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벤처 신화' 카카오, 어느새 '갑의 횡포' 비난 쇄도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벤처 성공신화였던 카카오가 어느새 '갑(甲)의 횡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체 인력을 동원해 엇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진입하고, 점유율 90%가 넘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을 통해 마케팅을 하며 시장을 독식한다는 비난이다. 추진하는 신사업마다 중소사업자들과 마찰을 빚으며 상생보다 수익성 극대화에 눈이 멀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모바일 상품권 판매대행 하던 서비스를 기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자체적으로 만들어 팔기로 해 갈등을 빚고 있다. SK플랫닛 등 모바일 상품권 3개사는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를 배제하고 독자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은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번주 안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벤처 신화' 카카오, 어느새 '갑의 횡포' 비난 쇄도 카카오가 모바일 교환권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하자 기존 모바일 교환권 서비스 업체들이 "법적 대응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AD


이들 업체는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은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고 주장한다. 카카오 측은 계약기간 만료 전에 충분히 고지했고, 직접 판매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결정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논란을 잠재우진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절대 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의 캐시카우였던 게임 플랫폼 '게임하기'에서 시작됐다.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게임사들은 유통세 명목으로 전체 매출의 21%의 수수료로 카카오에 지불해야 한다. 게임사들이 구글과 애플, 통신사에 지불하는 비용까지 더해지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유통 사업자들이 거둬가는 셈이다.


게임사들은 상생을 외치는 카카오가 정작 중소게임사를 옥죄고 있는 과도한 수수료율을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는 투자 및 퍼블리싱 사업자 알선과 테스트 환경 제공 등 지원으로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으나 불만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해 추진했던 카카오페이지도 중소 개발사와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대부분 무료인 콘텐츠 시장에 유료화를 전면 내세우며 새로운 실험에 나섰지만 사용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중소 개발사들이 떠안게 됐다. 중소 개발사들이 카카오톡 서비스 연동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을 회수하는 데 실패한 것. 당시 참여 업체들은 "카카오의 요구에 따라 여러차례 재수정을 거치면서 많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됐지만 수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토로했다.


출시 예정인 금융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두고도 뒷말이 적지 않다. 선불충전 후 간편하게 현금을 송금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모바일 소액결제 업체들이 "중소사업자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문제 삼고 있다. 3500만명의 거대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의 진출로 관련 시장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지난달 오픈 예정이었으나 보안 이슈로 현재 출시일정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네이버 출신인 김범수 의장이 창업한 카카오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 플랫폼에서 절대강자에 올랐다. 2012년 설립 6년만에 처음으로 69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주력 수익 사업인 게임 부문 매출이 정체되고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125조원 텐센트의 '위챗'과 25조원 네이버의 '라인'의 공세에 밀려 해외 진출도 지지부진하다.


이석우 대표가 "벤처로서 성장의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듯, 캐시카우인 카카오게임의 성장성이 정체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사용자 3500만명을 확보한 플랫폼의 지배력을 이용해 수익사업 극대화를 꾀하며 전환점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공룡 포식자의 전횡'이라는 비판만 사고 있다.


다음과의 합병을 결정한 것도 이같은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에서 출발한 카카오가 해외 도전 않고, 중소시장을 빼앗아 동네 약탈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다음과의 합병 이후에도 관련 이슈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