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구청장 1일 장애인들과 함께 관악산 무장애숲길 올라...주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 지키기 위한 사람중심의 민선 6기 구정운영방향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유종필 관악구청장은 1일 민선 6기 첫 날을 취임식 대신 민생행보로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재선 성공 이후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의 말을 더 많이 듣고 생활 속 불편함을 함께 해결해 주는 구정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어 이번 행보가 그 첫 걸음임을 알렸다.
이날 이른 아침 현충원을 참배하고 돌아온 유 구청장은 구청 광장에서 민선 6기 취임 선서를 마친 후 장애인들과 함께 관악산 무장애숲길로 향했다.
당선 후 첫 방문지로 저류조, 빗물펌프장 공사 현장을 둘러본 것처럼 현장을 중시하는 정책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무장애숲길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산에 편하게 올라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관악구의 복지철학이 반영된 사업으로 지난해 5월 주민에게 개방했다.
유 구청장은 장애인들과 함께 무장애 등산로 전망데크에 올라 민선 6기에 바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염원이던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에 대한 성과와 진행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무장애숲길에 동행하지 못한 주민을 위해 관악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과정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장애인 복지관 건립기금 조성’과 ‘중증장애인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구는 장애인들의 숙원인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해 시비 28억 원과 복권기금 28억원을 포함해 86억원 기금을 확보했다.
총 113억원 사업비가 소요되는 복지관 건립사업은 앞으로 20억원 국비 지원도 예정돼 있어 조만간 장애인의 재활치료, 직업상담, 직업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든든한 보금자리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또 오후에는 외식조리전문인력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25명과 삼성동 소재의 율곡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외식조리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지역특성에 적합한 사업을 발굴해 주민의 창업을 돕고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유 구청장의 취임사는 민선6기를 시작하는 다짐과 4년간의 청사진을 담은 편지였다. 의례적인 취임사 대신 편지를 선택한 것은 민선 5기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때때로 직원과 지인들에게 보내 온 응원메시지와 이번 선거기간 중 그날그날의 소회를 밝힌 선거일기처럼 자신의 마음을 보다 진솔하게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 구청장은 민선5기 취임식에서도 채 5분이 넘지 않는 취임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유 구청장은 편지 취임사를 통해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시즌2’가 오늘 시작됐다”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지키는 사람중심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화합과 통합을 바탕으로 강력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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