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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제2 지단' 포그바, 프랑스 8강행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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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퍼거슨이 버린 사나이.


폴 포그바(21·유벤투스)의 별명이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유소년 팀 출신으로 촉망받았다. 알렉스 퍼거슨(73) 전 맨유 감독이 키우던 '퍼거슨의 아이'였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포그바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2009년부터 4년간 세 경기에만 모습을 비쳤다. 포그바는 2012년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로 갔다. 떠나는 포그바에게 퍼거슨은 “인종 차별 때문에 유벤투스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과 둘째 시즌 팀의 리그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20세 이하 축구 대표 팀을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다.

포그바에 대한 빅 클럽들의 애정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3월 19일 "레알이 포그바를 데려오기 위해 앙헬 디 마리아(26)와 알바로 모라타(22)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다"고 했다. 첼시도 영입을 제의했다. 한술 더뜬 건 맨유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7일 "맨유가 포그바 영입에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027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가 지난해부터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해 유벤투스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왔다"고 했다.


1000억 원의 사나이가 또 일을 냈다.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물리쳤다. 중심에 '21세의 야전사령관' 포그바가 있었다.

후반 34분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포그바는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가 올려준 공을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32·릴)가 펀칭으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그대로 헤딩 슈팅했다.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자책골까지 얻어 이겼다. 풀타임 활약한 포그바는 슈팅을 세개하며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이날 포그바가 8강에서 만날 상대는 독일로 결정됐다. 독일은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알제리를 2-1로 꺾었다.


한국과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압델무멘 자부(27·클럽아프리칸투니스)와 이슬람 슬리마니(27·스포르팅)는 독일 수비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독일은 연장 전반 2분에서 교체투입한 안드레 쉬를레(24·첼시)가 결승골을 넣었고, 연장 후반 14분 메주트 외칠(26·첼시)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알제리는 자부가 연장후반 추가시간에 한골을 만회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프랑스와 독일은 오는 5일 오전 1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경기한다. 포그바는 벌써 포문을 열었다. 그는 "왜 우리가 독일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우리는 프랑스 국가대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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