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156만명 증가해 총 당원 수가 8670만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독일 인구(약 8000만명)보다 많다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당원 수는 2012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전체 당원 중 여성은 2110만명으로 확인됐다.
공산당 당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신입 당원 수는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새로 공산당에 가입한 당원은 총 241만명으로, 전년도의 신입 당원 수보다 약 82만5000명 줄었다. 연간 신입 당원은 지난 2004년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2년에는 323만명을 기록했었다.
신입 당원 숫자 감소에 대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는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우수하고 깨끗한인재를 찾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전했다.
공산당 간부 양성 기관인 중앙당교의 신밍(辛鳴) 교수는 "신입 당원 수의 감소는 당 규모와 구조를 조절해 (당원의) 질을 높이고 조직을 최적화시키려는 공산당의계획이 낳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선 공산당의 미래를 위해 당원 수를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산둥대 정치학과 장셴 교수는 지난해 발간된 공산당 잡지 기고문에서 "당원 수의 급증은 공산당에 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장 교수는 준비되고 명예로운 당원만 골라내 당원 수를 5100만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921년 창당한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며 집권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창당 당시에는 당원이 50명에 불과했지만 단 28년 만에 45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거대조직으로 거듭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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