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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예술의 만남' 코오롱, 부직포로 만든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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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예술의 만남' 코오롱, 부직포로 만든 작품 전시 지난 4월 중국에서 선보인 인스파이어링 저니의 메인작품 4해비타트를 관람객이 통과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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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굴뚝기업 코오롱'이 예술을 통해 고객과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코오롱은 오는 27일부터 열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에서 '낯선 것을 낯익게, 낯익은 것을 낯설게'를 주제로 '인스파이어링 저니(Inspiring Journey):소재로 꽃을 피우다'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 관계자는 "굴뚝기업 코오롱과 예술로 승화되는 공간 DDP의 이번 만남은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제조업의 진화 의지를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의 글로벌 아트전시 프로젝트인 이번 '인스파이어링 저니'에서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직접 생산하는 산업소재인 스펀본드 부직포*를 재료로 새롭고 독특한 예술작품 '4해비타트(4Habitats:작품명)'를 선보였다.

'4해비타트'는 사람의 형상으로 재단된 부직포 40장을 겹겹이 매달아 만든 4개의 이색적인 입체공간으로 조형물 안을 천천히 걸어 통과하도록 돼 있다. '나를 찾는 여정의 경험을 통해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 작품의 컨셉으로 일상에서 흔히 쓰고 쉽게 버려지는 일회성 소재인 부직포가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돼 예술로 변화하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구현했다. 제작에는 서아키텍스 건축사무소와 독일 이매진(Imagine) 그룹이 함께 했다.


또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 '소재의 놀이터'가 마련된다. 작품의 재료인 부직포를 이용해 명함지갑, 인형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태블릿PC를 활용해 자신의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벽면의 대형스크린에 띄울 수 있다. 관람객의 아바타는 그동안 인스파이어링 저니를 함께해 온 코오롱 임직원의 아바타와 만나 꽃 모양을 완성해 디지털 벽면(Digital Seed Wall)을 수놓는다.


부직포의 생산과정을 예술로 해석한 아트필름 '스펀본드(Spunbond)', '4해비타트'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시의 성공을 기원하며 임직원이 직접 씨를 뿌려 키운 패랭이 화분을 모아 꾸민 미니정원도 볼거리다.


이 전시의 기획, 진행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미 코오롱 미래전략TF 상무는 "'인스파이어링 저니'는 일회성 소재로만 알려진 부직포가 화려한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소재를 새로운 관점으로 재발견하는 여정"이라며 "관람객들이 소재의 중요성을 알고 소재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798예술특구에서 선보인 '인스파이어링 저니'는 4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고 웨이보(Weibo)를 통해 진행된 전시 이벤트에는 50만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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