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황금 연휴와 브라질 월드컵 특수에 대형마트 매출이 4개월만에 반등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이 작년 동월 대비 1.2% 상승, 1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로 TV 등 가전부문 매출이 13.4%나 증가했으며, 식품도 2.3% 신장했다. 하지만 기온상승으로 의류 매출이 부진하게 나타났고 잡화와 스포츠, 가정생활 부문은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4월 대비 18.8%나 상승했다. 휴일 영업일수가 전월 6일에서 9일로 늘었으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프로모션으로 전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 소비자 1인당 구매건수는 지난해보다 1.2% 줄었지만 구매 단가는 4만4166원으로 4만3116원보다 근소하게 올랐다.
백화점 매출도 소폭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8.0%나 신장했다.
여름철 냉방기기와 TV 등 가정용품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유명브랜드, 식품 등도 증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남성의류와 여성캐주얼, 아동스포츠는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소비자 1인당 구매건수는 0.4% 올랐고, 구매 단가는 지난해보다 0.4% 오른 7만2087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은 점포수 증가와 연휴 나들이 고객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안주류 등 식품이 많이 팔렸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주말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축소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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