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부분 주식 및 채권시장에 선반영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금융당국은 동부제철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추진에 따른 금융시장 및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4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긴급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동부그룹과 관련한 금융시장 현안을 점검 및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동부그룹 구조조정 문제가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선반영돼 주식 및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부그룹 내 제조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단절돼 있어 구조조정 지연이 금융계열사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동부그룹 계열사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 0.37%, 코스닥 0.05%로 미미하고 주가에 이미 반영이 돼 있어 추가적인 쇼크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동부제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투자자는 총 1만1724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개인투자자가 1만1408명으로 97.3%를 차지했다. 투자금액은 총 3205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동부증권을 통한 투자자는 6551명이며 투자금액은 1957억원 수준이다.
이날 산업은행 등 동부그룹 채권단은 동부제철에 대한 공동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제안해 인수후보로 끌어들인 포스코가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과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를 포기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은 개별 매각으로 전환해 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시장의 금리 변화와 주요 그룹의 자금 상황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로 인한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를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제(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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