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 벨기에, 홍명보호에 필요한 '1998년 이임생의 붕대 투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FIFA 랭킹 11위인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7일 브라질 아레나 디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인 벨기에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벨기에의 베이스캠프에는 여유가 흘러 넘쳤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가운데 2명 이상을 한국전에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벨기에는 한국 대표팀에겐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최악의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했다. 1무1패에 그친 대표팀은 남은 경기인 벨기에와 최종전에서 최소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최종전에서 만날 벨기에는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무2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했고, 1999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1-2로 석패했다.
그러나 벨기에와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억도 있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은 1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벨기에와 최종전을 치렀다. 당시 2무에 머물러있던 벨기에는 한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당시 대결에서는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 수비수로, 마크 빌모츠 현 벨기에대표팀 감독이 벨기에의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벨기에는 전반 초반부터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등등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수비수 이임생은 경기 도중 머리가 찢어져 붕대를 감고 경기에 재투입됐다. 붕대를 씌워주는 의무진을 향해 이임생은 "빨리 해달라"며 버럭 소리치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은 전국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결국 벨기에를 상대로 최용수, 고종수 등이 끝까지 문전을 위협했던 한국은 1-1 무승부를 거둬 벨기에를 탈락시킨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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