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SK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외국인투수 조조 레이예스(30)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SK 구단은 23일 "외국인투수 교체를 결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레이예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이예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영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해당 선수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방출을 의미한다. 계약 해지에 앞서 다른 구단에 선수의 계약을 양도받을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묻는 절차다. 다른 구단에서 레이예스를 영입하고 싶을 경우 공시 이후 7일 이내에 계약 양도 신청을 해야 하고, 신청이 없으면 레이예스는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 레이예스는 서른 경기에 등판해 8승 1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올 시즌 SK와 재계약하며 국내 무대 2년차를 맞았지만 22일 기준 열세 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6.55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피안타율은 0.323까지 치솟아 지난해(0.249)보다 8푼 가까이 뛰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도 네 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삼성과의 문학 홈경기에서는 5.1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난타를 당했고, 6회 삼성 박석민(29) 타석 때는 머리 쪽에 위협구를 던져 퇴장당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SK는 지난 15일 LG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2-15로 진 이후 7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27승 37패를 기록, 순위가 7위까지 처진 상태다. SK는 외국인투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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