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5월 교역조건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악화됐다. 수출 가격 하락폭이 수입 가격 하락폭을 웃돌아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집계결과 이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보다 0.4% 하락했다. 수입 가격에 비해 수출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 탓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값이다. 지수가 하락했다는 건 단위 수출 대금으로 사들일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 속에 수출 물량까지 감소해 영향을 받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 한 수치다.
이달에는 수출물량지수도 전년동월보다 2.0% 하락했다. 월초 연휴로 영업일 수가 전년동월보다 1.5일 줄어들면서 섬유와 가죽제품 외에 통신·영상·음향기기와 자동차 등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았다. 수출금액지수도 섬유와 가죽제품, 1차금속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7%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원유 등 광산품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자동차 등 공산품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2% 올랐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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