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첫 방문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ㆍLG상사 등 사업수주 성공
[아슈하바드=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플랜트 건설 사업권 등 총 12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마지막 방문지인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협정 서명식에 참석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세이디 가스화학 플랜트(20억 달러)와 가스액화 프로젝트(30억 달러)에 참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 사업은 6개월 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또 LG상사는 키얀리 화학처리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에 대한 판매권 70억 달러(7억 달러/10년)를 확보하는 것과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에서 생산되는 황에 대한 판매권(7.5억 달러)을 확보하는 내용의 MOU를 맺는다.
이외 현대자동차는 '2017 아시아 실내무도대회'를 계기로 아슈하바드 시내버스 전량 교체 및 행사용 버스 구입 건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2015년부터 5년간 900대 버스를 공급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합의서에 서명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4위로 이를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플랜트 수요가 많다. 그러나 한국과의 교류가 미미해 사업성과는 잠재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고위층 간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기업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키로 결정했다. 또 이미 추진 중인 대형 플랜트가 완료된 후 발생하는 제품 판매권을 확보하는 것도 이번 방문의 목표로 삼았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표준협정 등 체결을 추진해 제도적 지원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슈하바드(투르크메니스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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