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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日 증시로 U턴…'세번째 화살'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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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국인 보유 비중 사상 최대…가파른 해외자금 유입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연초 일본 주식시장을 탈출했던 해외 투자자들이 복귀하고 있다.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의 경기회복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성장전략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날 발표한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30.8%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다.


외국인들은 2013회계연도 중 9조5387억엔(약 95조4528억원)어치의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매수 규모(5조133억엔)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로써 해외 투자자들은 5년 연속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2·4분기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에 쏟아 부은 돈이 72억달러(약 7조3411억원)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정권교체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인도로는 같은 기간 58억달러가 유입됐다. 대만과 한국에는 각각 61억달러, 51억달러의 해외자금이 들어왔다.


유입된 자금은 일본 증시를 끌어올렸다. 19일 토픽스 지수는 1.6% 오른 1269.04로 5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닛케이 225 지수도 1.62% 상승해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 닛케이는 이달 들어서만 5% 뛰었다.


일본 증시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것은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세 인상이라는 변수는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 법인세 인하, 노동시장 개혁 등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성장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본 공적기금(GPIF)의 투자전략 변경 등 연기금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장친화적 개혁을 둘러싼 평가는 좋다.


전문가들의 일본 주식 매수 권고도 잇따르고 있다. 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에게 물어보니 전문가의 21%는 일본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전월 조사결과보다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랠리에도 일본 주식은 여전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저렴하다. 토픽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8배를 밑돈다. 일본 증시의 변동성은 최근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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