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0일 박근혜정부의 2기 내각과 관련해 "특히 세 분은 결단코 안 된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인사는 총체적으로 낡은 인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면면이 국민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는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도저히 통할 수 없는 총리, 국정원 개혁이 아니라 개악하려는 게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하는 국정원장, 역대 어느 정부와 국회에서도 용납되지 않았던 논문 표절 교육부 장관, 이 세 분은 한마디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이라서 정치 공세 목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면서 "일반 국민의 상식에서 바라본 평가로, 이번 인사 파동은 과거 방식, 옛날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20세기 낡은 사고와 21세기 국민의 눈높이가 충돌한 것"이라면서 "사회는 이미 복잡하고 다양해졌으며 국민은 더 많이 알고 다 알고 있다. 정부가 과거식으로 숨기려 하거나 밀어붙이려고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는 세월호의 수많은 희생 후에 기로에 서 있다"며 "야도 여도 모두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민의 명령 앞에 서 있다. 눈물과 아픔을 안고 한발 미래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 과거로 갈 건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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