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ARM 계획에 속도 내기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라!"
인류에 또 하나의 운명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소행성에 대한 수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도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10개 중 9개(90% 이상)의 궤도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X급(지구와 충돌했을 때 큰 재앙을 초래하는 크기)의 소행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돼 긴장감은 늘 존재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9일(현지시간) 그동안 진행돼 왔던 소행성궤도수정미션(ARM, Asteroid Redirect Mission)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나사의 수정된 ARM 계획을 보면 2019년에 소행성 수색을 위해 로봇우주선을 발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주 작은 소행성을 우주 공간에서 붙잡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어 바위 크기의 소행성에 대한 샘플을 수집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미션은 10m 이하의 소행성 궤도를 수정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사는 올 연말에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하고 ARM 계획을 빠르게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나사는 이를 위해 4900만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의 윌리엄 거스텐마이어(William Gerstenmaie) 박사는 "소행성에 대한 인류의 이 같은 미션수행은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화성에 인류를 보내기 전에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어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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