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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이번에는 '알제리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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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이번에는 '알제리戰에 달렸다' 월드컵 응원에 나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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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높지만 효과는 일부에 국한돼
대표팀 선전 여부에 따라 극대화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러시아전에서 브라질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반짝 효과를 본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전 여부에 따라 '월드컵 특수'가 뚜렷이 나타났던 경험에 비춰볼 때 월드컵에 대해 높아지는 국민적 관심 만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것이다.

세월로 참사 이후 소비 침체가 깊어지고 있어 기업들이 가지는 바램도 그 만큼 간절하다.


◇월드컵때 마다 효과 만점…아직 제한적이지만 단정은 일러=이마트는 18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전에 승리할 경우 펼칠 예정이던 '월드컵 마케팅'을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이마트는 이날 신선먹거리부터 패션ㆍ가전 상품까지 총 25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했으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8% 느는데 그쳤다. 자체 실적달성률도 93%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서 대형마트 매출이 좋지 않았고, 당일 행사로 홍보가 덜 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 만큼 아직 내수시장에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여전한데다 경기가 새벽시간대에 열린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기대를 거두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가 '2002년 경제백서'를 통해 추산한 한ㆍ일 월드컵으로 한국이 거둔 경제효과는 26조원이 넘는다.


국가 브랜드 홍보,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무형의 경제적 효과가 대부분이었지만 투자ㆍ소비 지출 증가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4조원에 이른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양대 스포츠산업ㆍ마케팅센터는 우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직접적 경제 효과를 3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거시경제지표보다 빠르게 반응해 왔던 소매경기가 아직까지는 일부 업종에 국한해서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아직 예단은 이르다.


특히 러시아 전을 계기로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두번째 경기인 알제리전 경기결과에 따라 이번 월드컵으로 인한 국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그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의 수혜도 크다. 2002년부터 월드컵을 공식 후원해왔던 현대ㆍ기아차는 월드컵을 통해 2002년 6조원, 2006년 10조원, 2010년 20조원의 유ㆍ무형적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TV 등 가전제품 매출은 호조를 보여 가전ㆍ부품업체들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의 대형 LCD 출하량은 전월보다 6% 증가했다.


◇소비업종 내수 불씨 살리기 준비 한창=유통업체들은 러시아전으로 인해 높아진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내수 살리기로 연결하기 위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2014 FIFA 월드컵 공식맥주 카스 후레쉬(Cass Fresh) 주관으로 이달 26일 오후 10시부터 한ㆍ벨기에 경기(오전 5시 시작) 시간을 포함해 이튿날 오전 7시 무렵까지 홍대 클럽 엠투(M2)에서 '카스 톡 파티 월드컵 응원전'을 펼친다.


이마트는 23일에도 러시아전인 열린 날과 비슷한 컨셉의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대표팀 예선전이 끝날때까지 먹거리와 마실거리, 안주ㆍ간식거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CJ오쇼핑과 GS샵은 이달 23일 알제리전과 27일 벨기에전 새벽 TV홈쇼핑 방송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기했다. 홈쇼핑들은 통상 시청자들이 많지 않은 오전 2~6시 편성때 녹화방송을 내보내지만 국민적 열기가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편성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쓰기로 했다.


현대홈쇼핑도 하프타임과 축구 경기가 끝난 직후 고객이 몰렸던 특성을 감안해 젊은 남성들을 겨냥해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통상 오전 8시 전후 남성고객 비중이 22% 정도였으나 오전 7시에 경기가 열렸던 러시아전의 경우 이 시간대 남성고객 비중이 33%에 달했다.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도 거리응원 주변 점포의 냉장ㆍ냉동고 등 장비 지원과 재고 특별배송 계획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롯데리아, 맥도날드를 비롯해 젊은층이 많이 찾는 패밀리레스토랑 등도 월드컵 마케팅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월드컵이 음료ㆍ주류ㆍ육계업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06년과 2010년 2∼3분기 음식료주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보면 월드컵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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