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SK하이닉스가 19일 장중 5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53분 현재 전일대비 1000원(2.04%) 오른 5만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5만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만원 고지를 넘어선지 한달 만에 5만원 고지까지 접수했다.
SK하이닉스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에 기록한 4만9600원이다. 만약 이날 SK하이닉스가 현재 수준으로 마감을 하게 되면 17년만에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사상 최고치 기록일이 모두 6월19일이 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올들어 35%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6조1353억원에서 34조8667억원(18일 종가 기준)으로 8조7000억원이나 불어났고 시총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강세는 수급과 펀더멘털이 모두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SK하이닉스를 1조7263억원 어치 순매수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로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같은 시기 31.38%에서 48.89%로 훌쩍 뛰었다.
펀더멘털 면에서는 실적 개선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회복한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예상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흐름은 연말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견조한 D램 가격 흐름 전망을 반영해 2014년, 2015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각각 5조원 및 6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기존 5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고 대신증권과 미래에셋 증권은 7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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