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7말8초 버리면 '반값'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7말8초' 성수기가 '6말7초'로 이동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 경비 절감 등의 여파로, 여름휴가 기간이 '6월말~7월초'로 이동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남들보다 일찍 휴가에 나서면 휴가비용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한 7월18일 이전 김포~제주 노선의 항공권 중 50% 이상 할인된 항공권 예매는 어렵지 않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포함한 편도운임은 최저 3만6500원대의 항공권 예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노선에서 8월 중에 이용할 경우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운임은 10만8000원이다. 또한 같은 성수기 기간 기존항공사의 편도운임은 12만2000원으로 성수기 이전 최저가의 거의 3배 수준이다.

국제선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7월25일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이전에 출발할 경우 가격 차이가 훨씬 크게 벌어진다.

일본 도쿄의 경우 인천 출발편 제주항공의 6월과 7월초 최저가격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 왕복기준 19만원 수준이다. 성수기 기간 편도 40만원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또 기존항공사의 8월초 운임은 최저 48만원에서 최고 77만원까지 올라선다.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의 경우에도 성수기 이전에 이용하면 총액운임 왕복기준 최저 16만원대부터 가능하다. 반면 성수기 기간에는 나고야 23만원대, 오사카와 후쿠오카 30만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기존 항공사의 경우 성수기 기간에 46만~55만원 수준으로 성수기 이전 제주항공 최저가의 2~3배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여름휴가지로 인기가 많은 휴양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족여행으로 인기가 높은 필리핀 세부와 괌 노선의 경우 제주항공을 이용해 성수기 이전에 출발하면 총액운임 기준 세부는 최저 39만원대부터, 괌 노선은 43만원대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성수기 기간에는 두 노선 모두 50만~60만원대 수준이다. 다른 항공사의 경우 70만~80만원대 수준으로 4인가족이 성수기 기간 이전에 이용하면 약 3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기존항공사 대비로는 약 120만원이 절약된다.

태국 방콕의 경우에도 성수기 이전에는 최저 34만원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성수기 기간에는 왕복항공권이 46만~60만원 수준이다. 기존항공사의 경우 74만~100만원대로 조사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7말8초로 집중되었던 여름휴가 기간이 휴양지의 번잡함이 덜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6월~7월중순 이전으로 옮겨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말부터 7월초 사이에는 아직 할인항공권이 남아있어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소비자는 이 기간을 이용하면 여름휴가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