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1년간 청약시장에서 1순위 마감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대구였다. 10곳 중 6곳이 1순위로 마감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은 10곳 중 3곳, 부산에서는 10곳 중 4곳이 1순위로 마감됐다. 분양시장에서는 인기 지역과 단지에 청약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1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17일 기준) 공급된 전국 총 417개 단지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 수는 94곳으로 집계됐다. 그 중 대구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총 19개 단지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연일 뜨거운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에서는 최근 1년간 31개 단지 가 공급됐고 19곳(61.29%)이 1순위 마감됐다. 최종 미달된 단지는 5개 단지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던 단지도 대구에서 나왔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분양한 침산 화성파크드림에는 총 3만2131명이 청약했다. 구별로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동구가 총 6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달성군 5개 ▲북구 3개 ▲수성구 2개 ▲달서구 2개 ▲중구 1개 단지에서 1순위 마감됐다.
그 다음으로 1순위 마감이 많았던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은 총 60개 단지 중 18개 단지(30%)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세곡2지구, 내곡지구, 위례신도시, 강남 재건축 등 강남3구에서만 총 15개 단지가 1순위로 마감돼 강남권이 강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서초구 5개 ▲강남구 5개 ▲송파구 5개 ▲중구 1개 ▲강서구 1개 ▲구로구 1개 단지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2차 아이파크로 총 8790명이 청약했다.
부산은 1순위 마감 단지가 13곳이었다. 서울보다 마감단지 숫자는 적지만 총 31개 단지 중 13개 단지(41.9%)가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은 더 높았다. 특히 부산은 지난 4~5월 분양한 8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1순위로 마감됐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으로 총 2만6144명이 청약했다. 구별로는 ▲연제구 3개 ▲수영구 2개 ▲금정구 2개 ▲동래구 2개 ▲부산진구 1개 ▲북구 1개 ▲해운대구 1개 ▲사하구 1개 단지 등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경기도는 총 78개 단지 중 12개(15.38%) 단지가 1순위로 마감됐다. ▲하남미사지구 3개 ▲동탄2신도시 3개 ▲위례신도시 2개 단지 12곳 모두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공급된 물량이다. 경북은 9곳에서 1순위 마감단지가 나왔다. 경산시 4개, 포항시 2개, 구미시 2개, 경주시 1개 단지다. 한편 인천, 대전, 세종, 제주에서는 최근 1년간 1순위로 마감된 단지가 없었다.
최근 분양시장은 인기 지역·단지에만 청약이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강남 재건축, 보금자리지구, 위례·동탄2신도시 등이며 지방은 혁신도시를 비롯해 입지가 양호한 재개발, 재건축, 조합아파트 등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1순위 마감 단지라고 해서 반드시 프리미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렸는지 잘 살펴보면 향후 청약할 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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