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의 온라인 축구 게임 풋볼데이 1대1 무승부
1만회 시뮬레이션 결과 "공 점유율은 한국, 슈팅 숫자는 러시아 앞서"
피파3 "한국 축구 16강 가능성 54%"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의 뜻은 모르지만 컴퓨터는 '무승부'를 점쳤다.
1대1. 축구 게임이 예상한 대한민국-러시아 예선 1차전 결과다. 공 점유율은 한국이 높지만 슈팅 숫자는 러시아가 앞선다.
18일 대한민국과 러시아 예선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온라인 축구 게임 '풋볼데이'로 한국과 러시아의 모의 경기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1대1 무승부가 나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경기 결과 예측치를 높이기 위해 풋볼데이의 시뮬레이션을 1만회까지 진행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1만회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과 러시아의 평균 골수는 각각 1.2개와 1.4개로 나왔지만 NHN엔터측은 "경기별 가중치와 골 득점 변수를 설정해 전체 평균 골수를 정수화하는 방식으로 추출했더니 1대1 무승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평균 유효슈팅률은 각각 35.85%, 43.59%로 러시아가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평가전을 통해 나타난 러시아의 강점이 시뮬레이션에서도 그대로 들어난 셈이다.
공 점유율은 한국이 53%, 러시아가 47%, 평균 패스성공률은 한국이 61.49%, 러시아가 55.18%로 각각 한국이 앞섰다. 극적인 한 골을 꽂는 공격수의 역할이 중시될 것이란 의미다. 평균 드리블 성공률은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67.58%, 63.93%로 비슷한 수준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프로그램 내의 인공지능(AI)을 통한 시뮬레이션은 입력된 데이터와 몇 가지 변수만으로 결정되기에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이 서비스하고 EA 서울 스튜디오가 개발한 인기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로 시뮬레이션을 100회 실시한 결과에서는 한국이 러시아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54%로 나타났다.
16강 진출 최소 승점을 4점으로 가정하면 러시아전 승리 가능성은 83%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러시아전에서 무승부를 기록(승점 1점)하면 35%, 러시아전에서 패할 경우에는 17%로 16강 진출 가능성은 낮아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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