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의 비금융 기업 부채가 지난해 미국보다 많아져 세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고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밝혔다.
S&P는 16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중국의 비금융 기업 부채가 14조2000억달러였고 미국은 13조1000억달러였다고 집계했다.
이어 현재부터 2018년 말까지 중국 기업들이 20조달러를 추가로 차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기업 차입의 3분의 1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중국 기업이 세계 기업 차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중국 기업은 차입의 3분의 1을 비공식적인 금융 부문으로부터 조달한다며 따라서 글로벌 기업 부채의 약 10분의 1이 중국 그림자 금융 위축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기업은 2018년까지 60조달러의 신규 차입과 차환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아시아ㆍ태평양 기업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S&P는 내다봤다. 이 시기에 이르면 세계 기업 부채 잔액 72조달러의 절반을 아시아ㆍ태평양 기업이 지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S&P는 우려했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관련한 추가 위험으로 S&P는 지난 5년간 84% 부풀어오른 부동산 부문을 지적했다. 또 에너지부문 대출은 2배 이상으로 급증해, 북미의 증가율 73%와 유럽의 50%를 큰 폭 앞질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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