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의 원자재 담보 중복대출 사기의 파장이 금융시장에 미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금융회사들이 원자재 담보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몇몇 미국과 유럽 금융회사들은 구리 수입에 대한 신용장 개설을 중지하는 등 대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금융회사 중 한 곳은 특정한 중국 사업자에 대한 구리나 철광석 담보 대출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렸다.
닛케이는 또 지금까지 알려진 구리나 알루미늄 외에 천연고무 같은 원자재도 중복대출에 담보로 활용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을 비롯한 서구의 여러 대형은행이 대출의 담보로 잡은 원자재가 서류보다 적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은행과 무역회사들이 칭다오 항구 창구의 원자재가 담보를 잡은 만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원을 현장에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항만측은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외부 관계자의 창고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미 칭다오항 원자재 담보 대출 사기로 보이는 사건에 얽혔다고 NYT는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칭다오항 창고에 구리와 알루미늄을 보관했다는 스위스 원자재 거래 업체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의 말을 믿고 이 회사에 담보 대출을 제공했다. 지난달 28일 머큐리아는 씨티그룹에 금속 창고에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원자재가 담보 잡힌 것보다 적거나 아예 없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칭다오항의 원자재 담보대출 사기 의혹은 앞서 한 알루미늄 생산업체가 한 원자재를 담보로 계열사 두 곳 이상에 중복 대출받았다고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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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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