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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계광장 촛불 집회 "세월호 기억 저장소 만든다"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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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청계광장 촛불 집회 "세월호 기억 저장소 만든다"눈물바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고교생들의 촛불 집회.(본 사진은 14일 청계광장 촛불집회와는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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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청계광장 촛불 집회 "세월호 기억 저장소 만든다" 눈물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렸다.


14일 오후 6시께 8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시민대회'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목격자 시민이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50명과 3000여명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10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대책회의로부터 국민서명이 담긴 문서 묶음을 건네받은 숨진 단원고 학생 아버지 한모씨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물론 특별법을 만드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어 "지금도 팽목항에는 실종자 12명의 가족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빠른 구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실종자 이름을 같이 외쳐보자"며 단원고 학생·교사, 일반인 탑승객의 이름을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차례대로 불렀다.


일부 유족과 시민들은 실종자들의 이름을 외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또한 발표에 나선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 이준식 운영위원은 "우리가 피해자 가족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때 정부를 압박하는 힘은 크다"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를 근본부터 함께 개혁해 나가기 위해서 기억투쟁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운영위원은 "시민 여러분이 갖고 있는 글, 편지, 사진, 동영상, 그림, 작곡한 노래, 만화 등 기록을 모아달라"며 "(이렇게 모인 자료를 통해)아이들의 기록을 열어보고 시민들의 격려편지도 읽어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세월호 기억저장소'를 고잔동에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고 직후 청와대·국정원은 뭘 했는지, 무엇을 알았고 무엇을 알지 못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면서 "해경이 왜 승객들을 먼저 탈출시키지 않았는지, 세월호가 기울 당시 퇴선명령도 하지 않은 채 왜 승객들을 방치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4차례에 걸친 해산명령 뒤 밤 9시10분쯤 대부분 해산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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