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러시아의 간판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1·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팀의 경기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르자코프는 1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모든 선수들은 자국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국제무대는 그것을 모른다"고 밝혔다.
또 "파비오 카펠로(68)러시아 감독은 우리가 강하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러시아는 각 선수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을 때 성공할 수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월드컵에 출전했던 경험도 회고했다. 케르자코프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뛰었다. 벨기에와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종료 8분전에 투입됐다. 당시 러시아는 2-3으로 졌다.
케르자코프는 한·일 월드컵을 "브라질에서 있을 월드컵처럼 축제로 기억한다"면서도 "우리의 좋지 못한 성적도 당연히 기억한다"고 했다.
케르자코프는 팀에서 경험 있는 선수로 책임감도 드러냈다. "우리는 오랜동안 기다려온 팬들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 월드컵은 그 기회다"고 했다.
케르자코프는 A매치 81경기 25골을 넣으며 팀의 주포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와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조별리그 H조 첫경기를 한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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