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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티에 반바지까지…이른 더위에 빨라진 전자업계 '여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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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오늘부터 반팔 티셔츠 허용하는 '금요일 캐주얼 데이' 운영…SK하이닉스는 쿨비즈 두 달 앞당겨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자업계의 여름맞이도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정장 대신 반팔 티셔츠 착용 등 간편하고 시원한 옷차림을 허용하는 쿨비즈나 절전 대책을 앞당겨 시행중이다.


1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운영한다.

평소에는 근무복장으로 노타이, 재킷 등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번주부터 금요일에는 카라가 있는 반팔 티셔츠인 '폴로티'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다음달께 절전 대책을 내놓는다.


LG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인 지침은 없었지만 이달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거나 재킷을 벗는 식의 간편한 옷차림으로 출근을 허용하는 쿨비즈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일부터 직원들이 카라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8월부터 쿨비즈를 도입했으나 올해는 이를 두 달 가량 앞당긴 6월부터 실시중이다.


쿨비즈는 체감 온도를 낮춰 냉방 전력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 절전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6월 들어서도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서둘러 쿨비즈를 도입하는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 절전 대책을 실시하는 삼성도 이달중 쿨비즈를 포함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수원, 기흥, 화성, 아산 등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미 반팔 티셔츠 등 간편한 옷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쿨비즈 이외에 에너지 절감 대책을 내놓는 기업들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기 요금이 낮은 야간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설비 교체운전 실시 ▲26∼28도 기본 실내 온도 준수와 냉방중 출입문 닫기 ▲미사용 장비 끄기 ▲퇴근시 PC와 모니터 끄기 등을 포함해 절전을 위한 일일 전기 생활 계획표 준수를 권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더위가 찾아오면서 하절기 근무 복장 간소화, 절전 캠페인 등을 앞당겨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의 절전 규제가 본격화되면 기업들의 절전 경영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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