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유임된 데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 관심은 김 비서실장의 퇴진 여부였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의 경질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끝내 외면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 비서실장의 유임은 대통령부터 바뀌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이자 스스로 바뀌지 않고 국민과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변인은 "만기친람(萬機親覽)에 이어 만기춘람"이라며 "(박 대통령이) 1인 통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갈 데까지 가 보자는 심사가 아니라면 대단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균형과 소통, 통합을 강조한 세월호 참사와 6·4 지방선거의 교훈을 무시한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경제수석비서관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민정수석에 김영한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 전 서울교육대 총장을 임명했고 김 비서실장은 유임한 바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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