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이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열리는 토요 상설공연을 앞두고 개막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4시 각각 ‘무무(巫舞)’(연출/사회: 진옥섭)라는 제목으로 굿의 음악과 춤을 재조명하는 무대와 ‘여류 명창 3인전’(연출/사회: 윤중강)이 진행된다.
'무무' 공연은 구음(口音, 입으로 악기 연주소리를 내는 것)과 긴 춤이 어우러지는 남해안별신굿을 시작으로, 다양한 춤과 익살스러운 대화에 최고의 잽이들이 장단을 맞추는 동해안별신굿, 지전춤(돈 모양으로 오린 종이인 지전(紙錢)을 가지고 추는 춤)을 통해 망자가 편안히 저세상으로 가도록 길을 닦아주는 진도씻김굿이 펼쳐진다.
'여류 명창 3인전'에선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수궁가),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 김영기 명창의 가곡 등 대표적인 우리의 소리와 노래를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세 명의 여류 명창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특별공연 이후인 다음달 5일 본격적인 '토요상설공연'이 시작된다. 이 상설공연은 오는 11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오랜 기간 전통음악 공연 분야에서 활동해온 세 명의 연출가인 진옥섭, 윤중강, 양정환이 기획하고 사회를 맡는다. 굿놀이·탈놀이, 소리여 춤이여, 뿌리를 찾아서, 팔도무형유람 등 네 가지 주제로 진도다시래기, 승무·태평무·살풀이춤 등 공연이 펼쳐진다.
토요상설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단 공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전화 예약을 받으며 공연 당일 예약자 우선으로 입장한다. 문의는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http://nith.cha.go.kr)을 참조하거나,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예약 전화(063-280-1500)로 하면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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