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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 보존 TF운영, 난중일기·김치 세계유산 등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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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문화재청이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 지휘아래 '반구대암각화' 보존 테스크포스(TF)운영과 '난중일기', '김치' 등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한다는 내용을 주요 업무과제로 삼았다.


28일 문화재청이 발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달부터 반구대 암각화 등 국보·보물 등 중요문화재를 보존, 관리하기 위해 테스크포스 팀을 꾸려 문화재보호법 개선방안에 대한 조사연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은 "정부의 기능 합리화, 지방분권 등의 큰 틀을 훼손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요문화재를 중심으로 단계적 국가관리로 전환 및 전국 중요문화재 관리 지원위한 지방연구소의 기능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재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서는 오는 6월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연말인 12월 ‘김치와 김장문화’를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대를 위해 관련 특별법도 제정해 10개 세계유산 대상 모니터링지표를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단절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유산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오는 10월 '국립무형유산원'을 개관키로 했다. 또 내달부터 임시국회에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련 법제정의 주요골자로는 전통공예·예능 위주에서 전통적 생활관습, 사회의식 까지 무형문화유산의 범위를 확대하고, 전통공예산업 활성화를 지원, 지식재산권 보호 등 진흥 촉진제도를 신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경주 황룡사지연구센터 건립 ▲부여 사비왕궁터 정비 ▲익산 옥룡천 옛 물길 복원 등 4개 고도 역사문화환경 정비·복원하기 위해 올해 235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남북 문화재 교류 차원에서 ▲개성 역사유적지구 발굴 ▲고구려 고분벽화 조사 및 보존처리 등 남북공동 발굴조사에 각각 3억원이 배정됐으며, 북한 아리랑을 세계유산에 확대 등재하기 위한 '아리랑 공동등재 추진위' 구성도 추진된다.


개도국의 문화유산 보호 지원부문에서는 ▲라오스 참파삭 홍낭시다 ▲캄보디아 프레아피투 ▲미얀마 바간 보존·복원 등 세계유산 보존관리(5억3000만원) ▲라오스, 부탄 등의 무형유산 보호기반 구축 (1억원) ▲아시아 10개국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보존처리장비 지원(1억3000만원) 등도 이뤄질 계획이다. 중·일과의 아태지역 무형유산 경쟁력 확보를 위해 40만 달러 규모의 ‘아리랑 신탁기금’이 내년 신설된다.


국외문화재 실태조사는 3개국 8곳에서 진행되며, 거래현황 등 유통조사를 실시하고 불법유출여부 규명 등 국외문화재 출처조사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외 문화재 발굴→반출→이동→현 점유자 등 이력관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도 구축키로 했다. ‘호조태환권 원판’ 등 주요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한미 형사공조체제로 조사가 추진된다.


더불어 문화재청은 고증·조사·복원·연구자료 등 문화유산의 보존에 필요한 중요기록정보자원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유산 기록정보자원은 디지털세트(기본·과정·해석 자원)로 재구성해 문서·도면·사진 등 1만4000여건의 서비스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또 기록정보자원 조사 표준조사지침도 개발하고 정부를 수집·보존·통합하는 관련 법령도 차후 만들 방침이다.


또한 내년까지 전국 5400여개 폐사지의 종합학술조사 완료하고 올해 경주 '미탄사지' 등 2곳을 시굴조사하기로 했다. 서원·향교 활용 프로그램은 4곳을 시범으로 운영하고, 내달부터 5월까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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