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박해일 신민아가 '엉뚱 남녀'로 분한 영화 '경주'(감독 장률)가 12일 개봉한다.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주'는 천년고도 경주에서의 수상하면서도 설레는 만남을 담은 영화다. 7년 전 보았던 춘화를 찾아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 수상한 남자 최현(박해일 분)과 우아하지만 엉뚱한 매력을 가진 찻집 아리솔 주인 공윤희(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주연 신민아 박해일 외에도 충무로의 개성파 배우 윤진서, 김태훈, 신소율, 백현진, 류승완 감독의 톡톡 튀는 캐릭터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경주의 숨은 명소 보문호수, 전통찻집 아리솔, 고분능 등을 통해 경주만의 고혹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률 감독은 장소를 깊이 있게 담아내는 특유의 연출력으로 경주를 아름답게 그려낸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해일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보를 자극하며, 신민아는 한층 성숙한 연기로 돌아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화려한 대작은 아니지만 조용한 강자로 손꼽히는 '경주'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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