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건설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설치한 더블덱(복층) 엘리베이터가 최근 한국승강기 안전관리원에서 완성검사 필증을 취득해 국내에서 설치된 첫 사례가 됐다.
더블덱 엘리베이터는 한 개의 승강로에 2대의 엘리베이터를 수직으로 연결해 엘리베이터 두 대가 함께 붙어서 움직이는 방식이다. 2개 층을 동시에 운행할 수 있어 승객의 탑승 및 대기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기존 엘리베이터 싱글덱 대비 2배의 수송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두 대가 움직이므로 목적지에 따라 1층과 2층에 각각의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고 그 사이에는 승객의 이동을 돕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화면을 통해 상대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황을 확인(아래층 엘리베이터는 위층 엘리베이터 확인, 위층 엘리베이터는 아래층 엘리베이터 확인)할 수 있으며 2대의 엘리베이터 문이 모두 닫히면 안전하게 운행된다.
초고층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총 64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그 중 더블덱 엘리베이터는 오피스 구간인 14~38층을 운행하는 15대와 전망대 구간인 120~121층을 운행하는 2대로 총 17대가 설치된다. 동시에 4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특히 전망대용 더블덱 엘리베이터는 분당 600m의 운행속도로 로비에서 전망대까지 1분만에 도달한다
또 총 17대의 더블덱 엘리베이터 중 9대는 화재 및 비상 상황 시 곧바로 안전하게 운행되는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돼 신속하게 대피인구를 실어 나르도록 돼있다.
현재 완성검사를 받은 오피스 저층구간용 외에 현재는 오피스 중ㆍ고층 구간용 더블덱 엘리베이터 10대가 설치 중에 있고 전망대용 2대도 승강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엘리베이터 승강로 공사는 골조공사에 맞춰 하부 층에서부터 30~40개층씩 나눠 설치하며 위성측량을 통한 골조수직도 관리 등 최첨단 공법에 의해 설치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더블덱 엘리베이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도르래 역할을 하는 5t 상당의 특수 권상기가 기계층에 설치되며, 특히 피난용 엘리베이터는 연기를 차단하는 승강로 가압시스템을 통해 승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초고층 기술을 안전하게 적용해 롯데월드타워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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