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결과 안 좋지만 선수들 컨디션 90%까지 회복 전지훈련서 감 잡았다"
[마이애미=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대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의 평가다. 홍감독은 11일(한국시간) 세인트 토마스대학교에서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성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10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한 데 대해 "잘못을 개선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결과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마이애미를 출발해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파라나주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12일에는 전용 훈련장인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평가한다면.
"마지막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삼으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자신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충분히 만족한다."
-평가전 결과가 나빠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나.
"선수들이 실망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부족한 점을 만회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다."
-가나 평가전에서 전반 초반과 후반 막판에 실점했는데.
"경기가 잠시 멈췄다가 재개될 때 실점하는 장면이 많았다. 집중력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두 골은 선수 개인의 실수 때문이다.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공격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가나와 한국의 차이는 결정력이다. 우리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남은 기간 공격 패턴이나 결정력에 대해 계속 훈련할 것이다."
-정신력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경기 운영은 선수들과 얘기할 부분이다. 정신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데.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해서 보여주면 된다."
-현재 대표팀의 컨디션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나.
"90% 이상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수비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격수부터 전원이 수비를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하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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