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한-베트남 과학기술공동위 개최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V-KIST) 설립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과학기술 교류를 확대한다.
미래부는 12일 오후 4시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7차 한·베트남 차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 회의를 통해 미래부는 공동연구와 V-KIST 설립을 지원하고, 베트남 국가 연구개발(R&D) 종합정보시스템(VTIS) 구축 협력 등 베트남과 과학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우리 발전경험을 전수한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최신 과학기술정책을 상호 소개하고, 지난번 공동위 후속조치 점검, 신규 공동연구 추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의 연구성과 사업화 소개, V-KIST 사업 진행상황 점검 및 VTIS 구축협력 등의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이번 공동위에는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과 쩐 비엣 타인(Tran Viet Thanh) 베트남 과기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양국 정부 관계자와 연구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5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2002년부터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이번 회의가 7번째다. 올해는 양국이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공학기술(ET), 정보통신기술(ICT)의 4개 분야에서 공동 연구과제를 함께 공모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향후 과제선정 및 지원방안을 협의한다.
또한, 베트남이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연구 성과의 산업화에 관심이 큰 점을 감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카이스트의 연구성과 사업화 사례도 소개한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V-KIST를 설립하는 V-KIST 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V-KIST 사업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베트남 순방 시 양국 간 이행약정 체결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4년간 3500만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지원해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재 V-KIST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설계 등 건설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베트남 과기부는 V-KIST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연구장비 구축, 인력연수, 연구시스템 설계 등 연구 콘텐츠 부분에 중점을 두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의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를 본뜬 베트남 국가 R&D VTIS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도 협의한다. NTIS 운영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해 조사연구를 통해 VTIS 구축 실행계획(1단계 480만달러)을 수립했다.
베트남은 이번 공동위에서 VTIS 구축을 위한 우리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미래부는 기술지원, 컨설팅 및 인력교육 등 NTIS 운영의 노하우 전수에 협력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V-KIST 사업과 VTIS 구축 협력 등은 산업구조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는 베트남에 과학한류를 창출해, 국내기업과 연구자가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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