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의 국무총리 후보직 사퇴 후 14일의 고심 끝에 10일 문창극 교수를 새 후보자로 지명했다. 또 20일째 공석이던 국가정보원장에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앞으로 남은 인적쇄신 작업은 중폭 이상으로 점쳐지는 개각과 청와대 핵심 참모진 교체다. 개각의 경우 정홍원 현 국무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해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있으나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아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16일부터 21일까지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설 예정이어서, 개각에 대한 밑그림은 6월말 이후에나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핵심 참모진 교체도 이 때 쯤으로 예상된다. 김 실장의 경우 유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석비서관 9명 중 대다수가 교체될 전망이다. 9명 중 홍보수석비서관직은 이정현 전 수석에서 윤두현 수석으로 이미 9일 교체됐다.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등이 정치일정과 겹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7ㆍ30 재보선이 끝난 뒤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8월초 청와대 개편을 통한 2기 비서진 출범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3기 비서진과 새 각료들을 중심으로 한 새판짜기가 완성될 전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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