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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하루 더 가 달라"…정부, 9월 관광주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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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이달부터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던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 재개된다. 또한 지난 5월 초 시행 예정이었던 '관광주간' 행사도 오는 9월 실시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름 휴가 하루 더 가기'를 추진하는 등 국내 관광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10일 김기홍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국장은 "안전을 전제로 각급 학교의 소규모 체험형 학습 여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교육부 등과 협의 중"이라며 "9월 관광주간 시행을 통해 내수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름철에는 하루 휴가 가기를 실천해달라"고 주문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 분야의 경우 지자체 축제 등 취소·축소가 328건에 달하고 단체 여행 취소를 통한 손실액 570억원, 연관 손실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및 숙박업계 관련 피해 규모는 업체 총 390개, 취소 1만1583건, 취소 인원 66만9676명, 취소차량 1만4403대, 관련 손실액 421억원 등이다. 더불어 소상공인진흥공단 조사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16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관광 관련 일평균 매출액은 ▲여행업 -61.9% ▲숙박업 -29.1% ▲전시행사 -3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는 브라질 월드컵(6월13∼7월14일), 교황 방문(8월14∼18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9월19∼10월4일) 등으로 이어짐에 따라 9월 관광주간(9월25∼10월5일)을 실시, 여행 심리 회복에 나설 태세다. 앞서 문체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계 휴가 하루 더 가기' 등 국내관광활성화 캠페인에 돌입한다. 국민 연평균 여행일수를 하루 더 늘릴 경우 소비 2조5000억원, 일자리 5만개가 창출되며, 에너지 절감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문체부는 지난 2월 '관광확대진흥책'을 통해 2017년까지 국내 관광 30조원(2013년 24조원), 관광 일자리 100만개 달성(85만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외국 관광 붐을 국내 관광으로 전환, 내수 진작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때 맞춰 다양한 할인, 특별 프로그램 및 맞춤형 가을여행 코스 제공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지난 1월 시행한 근로자휴가 지원사업과 관련, 9월 관광주간과 연계해 추가적인 휴가 지원을 실시하고 교황 방한과 연계해 서울·충남 도보 순례길 시설 정비, 신규 관광열차 증편, 자전거·걷기·인라인·캠핑 등 레저스포츠형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더불어 공연예술계 활기 진작 방안으로 지역별 번화가, 주요 관광지, 문예회관 등의 공연활동에 50억원을 지원해 하계휴가기간, 9월 관광주간, 문화가 있는 날 붐 조성을 실시한다. 관광업계 경영 지원책도 마련된다. 관광기금을 활용, 관광업계에 정기 융자 1800억원, 특별 융자 500억원 지원을 실시한다.


안전대책도 강화된다. 문체부는 각급 학교에 수학여행을 대규모에서 소규모 체험학습 여행 위주로 개편토록 유도하고, 관광종사원 대상 안전교육을 확대한다. 또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관광숙박시설용 맞춤형 안전 매뉴얼도 마련한다. 이어 '관광지 안전관리 지침' '우수여행사 지정사업 평가항목'에 안전사고 항목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 중 중소 여행업자들이 계약을 체결할 때 여행지 안전 정보를 여행자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한다.


이진식 문체부 관광정책과장은 "외래 관광객은 5월 말까지 531만명 방한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8%가 증가한 반면 4, 5월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은 증가세가 5% 가량 둔화됐다"며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관광산업 전반을 개편해 경제 진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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