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 1020원선이 다시 무너지며 1010원대에 거래가 마감됐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20.5원보다 4.3원 내린 101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1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 7일(1016.5원)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018.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9분 전일 대비 3.2원 하락한 1017.3원에 거래됐으며 9시42분 2.9원 내린 1017.6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1010원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연 것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ECB의 정책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투자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며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010원선이 뚫릴 가능성은 적어 당분간 101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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