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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차 위기?…증세 악재에 인기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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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세제혜택 축소로 일본인의 경차 선호 경향이 누그러질 것인가.


뉴욕타임스는 9일자에서 경차에 부과되는 지방세가 인상되면서 경차 판매대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하면서도 농촌지역과 여성 운전자 사이에서 경차의 인기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경차는 배기량 660㏄ 이하 자동차를 가리킨다.

日 경차 위기?…증세 악재에 인기 꺾이나 혼다자동차의 경차 N-WGN.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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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비율 40% 사상최고=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새 차 가운데 경차의 비율이 40%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자동차제조협회(JAMA)가 조사해 지난 4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경차 운전자 중 약 26%가 일반차를 몰다가 지난해 차량 크기를 줄였다고 답변했다.

이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경차에 대한 세금을 인상했다. 지방세인 경차 세금을 승용차의 경우 현행 연 7200엔에서 1만800엔으로 50% 올렸다. 이 조치는 내년 4월 시작되는 2015 회계연도부터 적용된다. NYT는 이로써 경차와 일반차의 세금 격차가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경차 세금은 소비세 및 휘발유에 대한 세금과 함께 인상돼 경차 수요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하츠의 미쓰이 마사노리 사장은 지난 4월 말 일본의 경차 판매가 지난 회계연도 223만대에서 다음 회계연도에는 170만대로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日 경차 위기?…증세 악재에 인기 꺾이나 다이하츠의 경차 무브. 사진=블룸버그


◆내수용 경차에 쏠림, 안 좋아= 일본 정부는 현재와 같은 경차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경차 세금을 올렸다. 세금 인상에 앞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은 “우리는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닛산과 혼다, 스즈키, 다이하츠 등 여러 대기업이 경차를 제조하지만 일본 시장에서만 판매한다. 경차는 크기가 너무 작고 안전장치가 충분히 장착되지 않아 수출하지 못한다. 내수 전용이다 보니 일본 경차 생산은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했다. 그래서 대다수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경차에 발목을 잡혔다고 여긴다고 NYT는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업체 중 스즈키는 경차가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볼 차종이라고 본다. 스즈키는 경차급 자동차로 인도에서 판매대수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경차를 제조한 노하우로 인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고 스즈키는 주장한다.


또한 경차에 대한 세제혜택은 무역분쟁의 꼬투리가 될 소지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말 “경차는 일본에서만 팔리며 일본 메이커 외에 일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만큼 갈라파고스와 같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경차 세제혜택을 줄인 배경에는 이런 비판의 빌미를 없앤다는 측면도 있다. 경차를 주축으로 한 일본 자동차시장은 판매 대수의 90% 이상이 일본산이다.


◆작은 차 인기는 여전할 것=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경제 형편이 좋지 않은 사업자나 소비자는 경차를 택한다. 경차는 연비가 좋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 비슷한 수준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값은 프리우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NYT는 일본의 경차 사랑은 농촌과 도시 거주 젊은층, 그리고 여성 운전자에게서 뚜렷하다고 전했다. 일본 농촌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고 대중교통이 덜 연결돼 경차가 필수적이다. 전체 가구의 4분의 3이 경차를 보유한 마을도 있다. 일본 농촌 가구는 농작물을 시장으로 수송하고 농기구와 농약, 비료를 구매해 가져오는 마이크로 트럭을 다목적 자가용으로 몬다.


경차는 도시 거주 젊은층에게 인기다. 경차는 길이와 너비가 소형차보다 작아 골목길이 많은 일본 도시의 도로에서 몰고다니기 편리하다. 일본 영세 자영업자도 경차를 선호한다. 경차는 이동식 카페나 배달용 밴 등으로 두루 활용된다. 성별로는 경차는 여성 운전자의 차량이다. 경차 운전자의 65%가 여성이다.


부담이 가벼운 작은 차를 좋아하는 일본 소비자의 선택을 세금 혜택 축소가 얼마나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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