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화건설은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Indoor Arena, 인도어 아레나)을 지난달 30일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7㎞ 떨어진 불라칸 지역에 위치한 이 공연장은 연면적 7만4000㎡, 5만1000여석(최대 수용인원 5만5000명) 규모다. 지붕 면적만 3만5948㎡에 달한다. 이는 돔 공연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보다 3배나 크다.
한화건설은 2011년 필리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지앙수 인터내셔널(Giangsu International)과의 경쟁입찰 끝에 1억75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기술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공사는 기술력을 근간으로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달 말 준공됐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을 건설하는 이번 공사 준공으로 해외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지속적인 토목·건축 사업 발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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