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원ㆍ달러 환율 1020원선이 다시 무너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20.5원보다 2.5원 내린 1018.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9분 전일 대비 3.2원 하락한 1017.3원에 거래됐으며 9시42분 현재 2.9원 내린 1017.6원을 기록 중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02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열흘 만이다. 지난달 30일 원ㆍ달러 환율은 5년9개월 만에 1020원선을 내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등에 따라 환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하락 속도는 1010원대 후반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ECB의 정책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투자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010원선이 뚫릴 가능성은 적고 당분간 101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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