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크게 늘면서 예상을 웃도는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5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 줄었다. 수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많았고 수입은 적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는 359억2000만달러(약 36조7102억원)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22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5월 흑자 규모는 4월의 184억6000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기록이다. 또한 이와 같은 흑자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가 돼 온 가짜송장으로 인한 수출 부풀리기 척결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과 3월 중국의 수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8.1%, 6.6% 급락했다. 4월 수출 증가율도 0.9%에 그쳤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루이스 쿠지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 지표는 이와 같은 무역 부풀리기를 정리한 후 나온 첫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예상을 뛰어넘는 무역흑자를 내놓으면서 경제의 경착륙 우려도 덜게 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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