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만㎡ 컨벤션 메카로 개발, 강남 삼성동·송파 잠실동 등 직·간접 수혜 예상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 성공으로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 주택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종합발전계획’이 탄력을 받게 돼서다.
복합지구에는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의 기능이 유치·강화되고 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이에 따라 주변의 강남 삼성동과 대치동, 송파 잠실동에 위치한 아파트가 개발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부 개발안을 살펴보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51만385㎡)보다 넓은 72만6578㎡ 규모로 개발된다. 국제 전시·컨벤션산업(Mice)을 중심으로 국제업무(Business),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기능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삼성동 코엑스를 2배 가까이 늘려 전시·컨벤션시설을 확충한다. 오는 11월 나주로 이전하는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에는 초고층 건물을 지어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관광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옛 한국감정원과 서울의료원 일대에는 국제업무 및 MICE 지원시설이 만들어진다.
또한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기능을 유지하면서 문화와 공연, 숙박 등이 확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밖에 서울무역전시장(SETEC)의 경우 기존 전시·컨벤션시설을 8787㎡에서 3만2500㎡로 확장하고 업무, 비스니스숙박 기능도 새롭게 도입한다.
특히 MICE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커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개발지와 인접한 강남구 삼성동 및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이유다.
강남에서는 대치동 포스코더샵, 롯데캐슬을 비롯해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 풍림1차, IPARK 등이 국제교류 복합지구와 가깝고 송파에서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잠실엘스, 우성1·2·3차 등이 개발지역과 인접했다. 삼성동과 대치동 소재 아파트는 영동대로 지하화를 통해 복합환승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교통 여건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이 일대 아파트 매매값은 강남권 주요 업무시설과 인접해 높은 수준이다. 3.3㎡당 2000만원대 중·후반선이며 삼성동 IPARK는 면적에 따라 4000만~60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이 일정과 같이 진행된다면 향후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여전히 토지 매입과 투자유치 등의 문제가 많아 단기적인 투자관점에서의 접근보다는 실주거 또는 임대 목적을 겸한 투자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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