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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조차 '길 사장으론 안돼' 의견 모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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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추천 인사 3명…길 사장 해임에 찬성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길환영 KBS 사장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KBS이사회는 5일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가결시켰다. 이제 바통은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에 달렸다. 이사회에서 해임제청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KBS 이사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대회의실에서 야당 추천 이사 4인이 제출한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찬성 7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여당 추천이사 3명이 해임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길 사장은 이사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은 물론 최근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양대 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길 사장이 계속 KBS를 이끄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추천 이사 3명까지 이를 받아들이면서 해임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길 사장은 '청와대 외압'을 비롯해 기사 전반에 개입하는 등 보도국의 편집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자신은 떳떳하다며 끝까지 버텼지만 최근 사태가 심각해 지면서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 체체로는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해석된다.

KBS 양대노조는 길 사장 해임제청안이 통과됨에 따라 파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회의를 열고 총파업 종료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측은 성명서에서 "KBS 사태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며 반겼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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