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이 로열트로피 아시아팀 단장을 다시 맡았다는데….
주최 측은 4일 양용은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팀 단장으로 선임했다. 바로 아시아와 유럽이 벌이는 골프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이 맞붙는 라이더컵이나 미국과 세계연합이 펼치는 프레지던츠컵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양대륙의 자존심이 걸린 '진검승부'로 유명한 무대다.
2006년 창설돼 태국에서 열리다가 2012년 브루나이, 지난해는 중국으로 개최지가 이동했다. 올해는 오는 12월19일 중국 광저우 드래건레이크골프장(파72ㆍ7116야드)에서 개막한다. 2008년 대회가 갈야니 바다나 태국 공주의 타계로 취소돼 그동안 7차례의 전적에서 유럽이 5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에는 특히 남다른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안(A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가 유라시아컵이라는 제2의 아시아-유럽 대항전을 창설했기 때문이다. 총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41억원)에 달하는 빅 매치라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3월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매리골프장에서 첫 대회가 열려 아시아와 유럽이 10-10으로 비겼다.
로열트로피는 단장을 제외한 8명의 선수가 첫날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4경기, 둘째날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4경기, 최종일 싱글매치 8경기 등 총 16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이다. 아시아팀은 지난해 7.5대 8.5로 역전패를 당했다. 양용은은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보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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