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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호형호제' 남경필-김진표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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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50)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67) 후보는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만큼 가깝다. 두 후보는 나이를 빼고는 닮은 점이 너무 많다.


우선 두 후보는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나왔다. 김 후보는 경복고 41회, 남 후보는 경복고 58회로 김 후보가 남 후보보다 17년 선배다.

두 후보의 지역구도 수원이다. 남 후보는 수원 팔달이고, 김 후보는 수원 영통이다. 수원 출신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해 경합을 벌이는 것은 민선 자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후보는 다니는 교회도 수원 중앙침례교회로 같다. 남 후보는 집사로, 김 후보는 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 생활에서는 나이만큼 김 후보가 남 후보를 앞서간다.


그러나 국회 입성은 남 후보가 김 후보보다 빠르다. 남 후보는 부친인 고(故) 남평우 의원의 지역구를 1990년대 중반 물려받은 뒤 내리 5선 의원을 했다. 반면 김 후보는 3선 의원이다.


남 후보는 경인일보 기자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새누리당 내 쇄신파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정통 경제관료와 경제ㆍ교육 부총리를 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보수파로 분류된다.


두 후보는 서로의 단점에 대해서도 주저없이 말한다.


남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지만 리더십은 약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김 후보는 남 후보를 "이미지는 좋지만, 실천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2일 지방선거 첫 유세가 시작된 뒤 '유세차 율동ㆍ로고송ㆍ네거티브' 등 3가지가 없는 '3무(無)'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선거 막판에는 김 후보측이 남 후보를 검찰에 선거법 위반 혐의(흑색선전)로 고발했다.


서울시장 선거 판세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지사 선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수원출신의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남 후보와 김 후보. 이들 중 오늘 밤 웃는 후보는 누가 될까?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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