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애플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8을 공개하면서 오는 9월 출시가 전망되는 아이폰6의 윤곽이 드러났다. 사용자들은 아이폰6를 통해 그간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들에 분산돼 있던 건강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를 함께 쓰는 가족 6명과는 구입한 앱을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 단어 자동완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음성·사진·동영상을 담은 메시지와 단체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애플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2014)에서 공개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8에는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관리하는 '헬스킷'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6 역시 각각의 앱에서 관리되던 건강관련 정보를 사용자 동의를 거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아이폰6에 깔린 사용자의 운동 코칭 앱이 보다 정확한 가이드를 위해 다른앱에 들어있던 사용자의 수면과 영양관리 지표를 참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심박, 호흡, 혈압 등 건강 정보를 의사에게 바로 보낼 수 있으며 건강 상태가 정상 범주에서 벗어날 경우 의사에게 연락을 하는 앱도 연동 가능하다.
아이폰6에는 각 가정에서 구매한 앱이나 사진, 캘린더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 공유 기능'도 추가된다. 가족들은 최대 6명까지 서로의 앱스토어, 아이튠즈 구매 내역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어린 자녀들도 구매 허락 요청(Ask to Buy) 기능을 통해 부모 허락이 있을시 구매가 가능하다. 선택 사항으로 가족 구성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들어간다.
아이폰6에는 '퀵타입'이라는 문자 자동완성기능도 지원된다. 글자를 입력할 때 내용을 감지해 완성된 단어를 키보드 상단에 띄워 바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다만 한국어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메시지는 음성이나 사진, 동영상 전송이 가능하며 단체 메시지도 지원한다. 메일을 작성하다 아래로 내려두고 다른 메일을 읽는 기능, 밀어서 읽음과 읽지 않음을 전환하고 내용을 바로 삭제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알림바 기능도 강화된다. 알림바를 당겨서 바로 메시지 답장이 가능하고 페이스북 '좋아요'도 누를 수 있다. 홈버튼을 두 번 두드려 최근 연락처에 바로 연락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헤이, 시리'라는 음성 명령으로 음성인식기능 시리를 바로 가동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추가로 OS X나 윈도 기반의 기기와도 파일 공유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여러 기기에서 사진 라이브러리 전체 접근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WWDC 기조발표로 아이폰6가 오는 9월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큰 힘이 실렸다. 애플은 이날부터 iOS8의 개발자 버전 배포를 시작했지만 정식 버전은 올 가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아이폰6가 유출 문제 등으로 일정을 앞당겨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이에 따르면 iOS8의 정식버전을 담은 아이폰6는 가을 이후 출시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그간 아이폰4s는 2011년 10월14일에, 아이폰5는 2012년 9월21일에, 아이폰5s는 지난해 9월20일에 출시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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