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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고객 불편 해결하다 보니…어느새 '특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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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경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대리
소비자 초점 맞춘 특허 23건 보유…"기술 개발 독려 분위기기 큰 힘"

은행고객 불편 해결하다 보니…어느새 '특허왕' 김동경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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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특허는 고객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동경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대리는 금융 서비스 특허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리는 "특허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는데 중요한 도구가 된다"며 "금융권에서 특허 전쟁이 벌어졌을 때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은행권에서 '특허왕'으로 통한다. 그가 지금껏 출원한 특허는 23건이나 된다. 이중 11건은 동료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대부분 고객 편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상생활에서 고객들이 불편해 하는 점을 금융 서비스 개발을 통해 해소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객들에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일이다.

김 대리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보안'이다. 그가 가장 최근에 출원한 특허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고객의 금융정보를 가상의 금융 결제정보로 대체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패스워드 인증 방법을 다양한 연산이나 규칙을 적용해 매번 변경되도록 한 기술도 돋보이는 금융 서비스다.


그는 "가상 결제 정보를 설정해 두면 해킹을 통해 고객의 정보가 탈취당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며 "매번 구매할 때마다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도 덜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항상 관심이 많다. 그가 유럽의 한 맥도날드 지점의 결제방식을 착안해 만든 프랜차이즈 기반 자동화기기(ATM) 결제시스템도 이러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고객들이 ATM을 통해 햄버거를 주문하고 신용카드 혹은 현금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새롭게 개발한 금융서비스다. 그는 2012년 4월 ATM 고유의 인출, 이체기능까지 접목시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특허를 출원해둔 상태다.


2012년 1월 특허 출원한 경조사 기반의 금융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부득이 참석할 수 없는 경조사가 있을 때 친구나 지인에게 일일이 대납을 요청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혹여 경조사비가 누락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고객이 경조사를 맞은 지인의 휴대폰 번호, 이메일주소 등만 은행에 알려주면 경조사비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인은 은행에서 전달받은 인증번호나 특정정보를 은행 방문 혹은 온라인상으로 입력만 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는 경조사뿐 아니라 가족, 친구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미리 입력해둔 메시지를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달하는 '감성'도 담았다.


그가 이처럼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은 하나은행의 특허 독려 방침이 한 몫을 했다. 하나은행은 특허 1건당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특허를 등록한 직원들을 모아 격려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프로그래밍전문가나 디자이너 등 사내 동료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김 대리는 "특허 개발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특허 출원의 큰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은행이 개발한 상품이나 서비스로 라이센스를 받고 타 금융기관에 사용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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