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패션 시즌오프ㆍ월드컵 특수 등 이달 상승세 기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소비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백화점 매출이 5월 들어 황금연휴와 각종 프로모션 덕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백화점 매출은 전월보다 7.2%,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기는 이르지만 이달 초 연휴와 본격적인 무더위, 브라질 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이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5월 매출 신장률이 전점 기준 7.3%, 기존점 기준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4월 매출이 전점 기준 6.9%, 기존점 기준 3.7% 상승했는데 이 시기 매출을 감안하면 지난달 매출은 상승률이 소폭 성장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3.4% 매출이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1.4%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카테고리별 매출을 살펴보면, 아울렛 매출이 53.8% 급증했고, 해외패션과 가정가전이 각각 11.5%, 스포츠 11.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여성패션(5.2%)과 패션잡화(2.4%) 전점 평균 증가율을 밑돌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팀장은 "세월호 영향으로 인해 주춤했던 4월 후반부와 달리 5월에는 가정의 달 및 무더위로 인한 여름상품, 해외유명 패션 브랜드 시즌오프 등으로 인해 소비가 다소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며 "6월에는 지방선거, 브라질 월드컵, 바캉스시즌 등의 호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더욱 소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부문별로 월드컵 시즌을 맞아 대형 TV 판매가 늘어나 가정용품이 18.7%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보다 1~2주 빨리 시작한 해외패션 부문도 14.5%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정의 달 선물 수요와 대형 TV와 해외패션 등 고가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마지막 주에 매출 신장률이 회복을 보였다"며, "소비 심리 회복을 이어가기 위해 사은행사, 정기 세일 기간 동안 여름 상품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가전(21.0%), 명품(11.0%), 주얼리ㆍ시계(8.3%) 등 혼수와 외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은 크게 올랐으나 남성의류(-1.6%), 여성의류(-0.8%) 등 패션장르 매출은 감소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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