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탑승객 1933만명 탑승, 14만6000편 운항…수송능력 45배 성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올 3분기께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누적 탑승객 2000만명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성장세를 통해 우리나라 3대 국적항공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6월5일 창립 8주년을 맞는다고 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했다. 이후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4개의 국내선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선은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태국, 괌 등 6개국에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홍콩, 마닐라, 세부, 방콕, 괌, 등 12개 도시에 총 15개의 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2006년 첫 운항을 시작할 당시 1대의 항공기로 하루 5회 운항하며 370석을 공급하는데 그쳤다. 이후 제주항공의 수송능력은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달 기준 국내선 51.8회, 국제선 37.7회 등 일평균 89.5회를 운항하며 수송능력은 1만6700석으로 확대됐다. 취항초기 대비 약 45배 성장한 셈이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성장세로 2012년 5월 누적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3년 1월에는 국내선 누적탑승객 1000만명을 달성하고 7월에는 전체 누적탑승객수 1500만명을 넘어섰다. 6월1일 현재 누적탑승객은 1933만명, 총 운항편수는 14만6000편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께 국적 LCC 가운데 사상 최초로 누적탑승객 2000만명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예정이다.
성장세에 발맞춰 시장내 위상도 커졌다. 제주항공은 취항 첫 해 국내선 수송분담률이 1%에 불과했으나 올 1분기 기준으로 13.4%로 확대됐다. 이는 대한항공(28.8%), 아시아나항공(23.2%)에 이은 3번째 많은 비율이다.
국제선에서도 인천공항공사 기준 1분기 수송분담률 4.7%를 기록해 대한항공(24.9%), 아시아나항공(24.1%)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인천공항에 출·도착하는 국내외 65개 항공사 중 수송객수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국내 LCC 중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대를 돌파한 제주항공은 올해도 5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대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취항 첫 해 118억원 대비 약 45배 늘어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 8년간 탑승객 1933만명, 운항편수 14만6000편을 기록하는 동안 단 1건의 중대 항공사고가 없었던 것은 항공안전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선도적 LCC로서의 책임감이자 경영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No.1 LCC와 대한민국 3대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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