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지난달 이라크에서 각종 테러로 숨진 민간인 희생자가 10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의 민간인 테러 희생자 수를 집계하는 시민단체 '이라크 보디 카운트(IBC)'는 지난 한 달간 각종 테러로 민간인 1027명이 숨졌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각종 테러가 급증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무려 5000명을 넘어섰다고 IBC는 발표했다. IBC가 집계한 올해 월별 민간인 테러 희생자 수는 지난 1월이 1076명으로 가장 많았고 2월 930명, 3월 1009명, 4월 1013명 등이었다.
이날 이라크 주재 유엔 사무소(UNAMI)도 지난달 각종 폭력 사태로 이라크 전역에서 민간인 603명, 군경 196명 등 79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테러 희생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수도 바그다드로 315명이 숨졌고 북부 니네바 주에서 113명, 살라후딘 주에서 94명이 희생됐다.
다만 유엔 측은 알카에다에 연계된 무장세력이 장악한 서부 안바르 주에서 정부군과 무장단체의 충돌에 따른 희생자는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에서 퇴출된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ISIL)'는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 1월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이후 이라크 군경과 ISIL의 대치가 5개월 가까이 계속돼 이라크 전역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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