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괴짜' 경영자 엘런 머스크의 회사 스페이스X가 무인 우주선에 이어 민간 유인 우주 여행 시대 개막에 다가섰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우주 여행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연 것 같다며 스페이스 X가 물자 보급용 캡슐인 '드래곤'을 유인화한 '드래곤2'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CEO이기도 한 엘론 머스크는 '드래곤 2'를 차세대 우주 왕복선으로 발전시키려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게 WSJ의 전언이다.
머스크는 "드래곤 1을 개발할 때에는 우주선을 어떻게 개발해야할지 몰랐지만 이번 드래곤 2는 7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수일한 비행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큰 진전이 이뤄진 차세대 우주선이다"라고 소개했다.
이 우주선에 장착된 8개의 슈퍼 드라코 엔진은 센서에 의해 작동하며 원하는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이 캡슐이 1회용이 아니며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우주여행을 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머스크의 야심이다.
머스크는 발표 행사장에서 직접 드래곤2에 탑승해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미국 우주항공국(NASA)와 계약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나사와 맺은 16억달러의 운송 계약은 총 12차례의 비행임무를 포함한다. 지난달에는 28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