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참사, 안산합동분향소서 50대男 자살 "어른이어서 미안" 유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유원지내에서 50대 남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새벽 4시50분께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주차장에서 박모(55)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 남성 박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지만 박씨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박씨의 유서에는 "세월호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한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지갑에 든 돈(70만여원)을 유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써달라. 시신은 기증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전날 인천에 사는 여동생을 만나 '보고싶어서 왔다'는 등의 대화를 나누고 오는 등 주변을 정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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