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컨소시엄 구성해 '공공안전 LTE' 연구
본사업 선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텔레콤이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구축을 위한 연구 사업을 수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3월 발주한 PS(Public safetyㆍ공공안전) LTE 연구 수행 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
PS LTE란 일대일 음성ㆍ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 표준에 재난시 필요한 일대다 통신, 다대다 통신의 기능을 더한 재난 대응 무선 통신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철도기술연구원이 나주에서 1.8GHz 대역과 700MHz 주파수 대역에 자가망을 설치해 국가 재난망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재난망을 2017년까지 조기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오는 7월까지 LTE 등 차세대 기술방식의 재난안전통신망에 대한 기술검증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재난망은 재난현장에서 기관 간의 일사불란한 지휘와 협조체계의 확립이 가능하도록 주요 재난대응 기관들의 일원화된 무선통신망을 뜻한다.
재난망 기술방식이 LTE로 공식 발표되면 세계 최고의 LTE 기술력을 갖춘 이동통신 3사간 수주 전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재난망은 통신 영역에서 한정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며 싸웠던 이통3사에 새로운 기회다.
정부가 LTE 재난망 구축시 기술 수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그간 국내 사업에만 치중해 온 이통사들은 해외 진출 길도 모색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재난망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재난망 방식으로 LTE가 물망에 오른 이후 이통사 간 첫 경쟁을 벌였던 PS LTE 연구 과제 수주를 SK텔레콤과 철도기술연구원이 따내면서 SK텔레콤은 본 사업 선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재난망과 관련해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단말기 제조사 업체인 SK텔레시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와이브로+테트라+CDMA' 복합 기술 방식으로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한 경험이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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